文 임대주택 방문에 4억 넘게 지출…김은혜 "보여주기식 쇼"

입력 2020-12-1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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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비용 4290만 원, 행사 진행 비용은 4억 1000만 원
김은혜 "서민들 실상과 동떨어진 판타지 연출극"

(제공=김은혜 의원실)
(제공=김은혜 의원실)

한국토지주택관리 공사(LH)가 문재인 대통령 공공임대주택 방문 연출을 위해 4억 5000여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LH로부터 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LH는 문 대통령 임대주택 방문 연출을 위해 인테리어 등 보수비용 4290만 원과 행사 진행을 위한 예산 4억 1000만 원 등 총 4억 5290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문 대통령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당시 LH 사장)와 함께 11일 경기도 화성 동탄에 소재한 공공임대주택에 방문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굳이 자기 집을 소유하지 않더라도 임대주택으로도 충분한 주거 사다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임대주택 공급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이 방문한 주택이 실제 주민들이 사는 집과 달리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꾸며졌다고 지적했다. 그뿐만 아니라 해당 주택이 8월 완공 후 벽면 곰팡이와 누수 등으로 부실 공사 논란에 휩싸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의원은 LH와 시공사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는 상황에 문 대통령 방문만으로 맞춤형 인테리어를 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 행사를 위해 서민들 실상과는 동떨어진 판타지 연출극을 펼치는 것"이라며 "이는 집 없는 서민을 두 번 농락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서민들 주거 안정은 도외시한 채 대통령 심기 관리에만 몰두한 변창흠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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