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연말까지 데이터 댐을 3000종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디지털 뉴딜의 핵심사업 구축에 속도를 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디지털 뉴딜의 핵심사업인 데이터 댐 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뉴딜’과 ‘데이터 댐’ 사업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 위한 국가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이다. 데이터 댐 사업은 여러 분야에 모인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 인공지능(AI)을 학습시키고, 학습된 인공지능을 금융, 교육, 의료,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는 것이다.
올해 본예산과 추경을 통해 6449억 원을 투입해 산업계에서 부족한 양질의 데이터 생산ㆍ개방을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ㆍ센터를 확대 구축하고,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대규모로 구축ㆍ개방 중이다.
지난해 금융, 환경, 문화, 교통, 헬스케어, 유통, 통신, 중소기업, 지역경제, 산림 등 10개 분야 플랫폼(100개 센터)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농식품, 해양수산, 소방안전, 스마트치안, 라이프로그, 디지털 산업혁신 등 6개 플랫폼을 추가 구축하고 있다. 10개 플랫폼을 통해 2019년 1458종의 데이터를 축적ㆍ개방했으며, 연말까지 3000종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이 데이터를 무료로 내려받거나 유료로 구매한 활용실적은 5만7793건으로 2019년 말 활용실적(2942건)에 비해 약 19.6배 증가하면서, 활용가치 높은 데이터에 대한 시장 수요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례로 사회적 기업인 ‘투파더’는 금융 플랫폼의 전국 아파트 관리비 데이터를 활용해 아파트 단지의 에너지 절약 및 공동전기요금 절감 컨설팅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또 제약ㆍ바이오 분야 중소기업인 위더스제약은 국립암센터, 연세암병원, 건양대병원 등 헬스케어 플랫폼 참여 병원들과 함께 플랫폼에 축적된 유방암 임상데이터를 활용해 항암제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3월에는 데이터 이용자가 한 곳에서 쉽게 각 플랫폼의 데이터를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게 ‘통합 데이터지도’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연말까지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가 축적된 AI 허브와 데이터 거래 장터인 데이터 스토어를 데이터지도와 연계해 데이터 댐의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정부는 기업의 제품·서비스 혁신 촉매로서 데이터 바우처도 지원하고 있다. 올해 2040개 기업에 지원 중이다. 특히, 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기업들의 참여가 2019년 33.1%에서 2020년 64.8%로 증가하고, 데이터 공급기업도 2020년 765개로 작년(393개)보다 많이 늘어나 다양한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이 확산하고 데이터 전문 기업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AI 학습용 데이터의 경우 AI 허브를 통해 개방하고 있다. 작년까지 AI 학습용 데이터 21종4650만 건을 구축ㆍ개방해 1만2000여 명이 4만8000여 회 활용했다. 올해는 170종(본예산 20종, 추경 150종) 3억7500만 건의 데이터를 구축ㆍ개방해 내년부터는 AI 학습용 데이터를 활용한 제품ㆍ서비스 개발이 많이 증가할 전망이다. 아울러 애초 목표인 2만 명을 웃도는 일자리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경제적 파급효과와 국민 체감도가 큰 분야에 선도적으로 접목한 AI 융합 선도사업의 경우 올해는 53개 기업ㆍ기관이 참여해 의료ㆍ통관ㆍ에너지 등 7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임상데이터(1만1000건), 산업단지 생산설비별 에너지 소비 데이터(6000만 건) 등 기존에 접근이 곤란했던 데이터를 활용해 AI를 학습시켜 AI 기업의 기술력 제고를 지원 중이다.
한편 이날 성과보고회에서 데이터 댐 사업을 통해 지원을 받은 국내 기업의 우수성과를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어노테이션에이아이는 기존에 구하기 어려웠던 이미지 영상을 받아 데이터 라벨링 자동화 도구인 어노위즈(AnnoWiz)의 성능을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 기업에 8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또 모션투에이아이는 물류창고 내 구조물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반의 화물 인식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지게차의 최적 동선을 제공하고 작업소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물류센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 바우처 등 데이터 댐 주요사업 활용 사례는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