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아주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등급 전망은 '상향 검토'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으며 기업어음과 전단기사채의 신용등급 역시 'A2+'에서 'A1'으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
노효선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아주캐피탈이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됨에 따라 계열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제고됨을 고려해 동사의 신용등급을 상향했다"면서 "신용도와 규모의 차이, 금융업 특성상 평판의 중요성,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른 자회사 건전경영 책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사시 지원 가능성 인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전날 웰투시제3호투자목적회사가 보유한 아주캐피탈 지분의 74.04%(4260만5000주)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도 이번 인수를 통해 우리금융지주의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우리금융지주로의 편입은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 반영과 별도로 사업안정성 및 시너지 등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노 연구원은 "우리금융그룹 내 기업금융 연계영업 및 유상증자 등의 영업적∙재무적 지원이 가능해, 아주캐피탈의 영업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면서 "또한 우리금융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용도에 기반해 회사채의 발행 및 차환 등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신평은 향후 아주캐피탈이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대손 부담을 통제하는지와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는 등을 중점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노 연구원은 "회사는 국산 신차보다는 수입차와 중고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금융을 재구성하고, 개인 및 기업금융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최대주주가 변경되더라도, 전략의 방향성이 크게 변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수익-고위험 자산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대손 부담을 통제하는지와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지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한국기업평가도 아주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