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8일 노랑풍선에 대해 해외여행상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대외적인 악재가 사라지면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랑풍선의 현재 주가는 공모가 2만 원 대비 22.0% 상승한 2만44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서비스별 매출액 비중은 여행알선수입 6.5%, 항공권판매수입 52.5%, 항공권 총액매출 0%, 기타 41.0%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타격으로 지난 2분기부터 항공권 총액매출이 0원을 기록하고 있다.
2019년 하반기부터 한국과 일본 정부 간 발생한 무역 마찰로 일본 불매 운동이 일어나면서 일본여행이 급감했으며, 이후 홍콩 시위, 코로나19 등 외부 요인으로 관련 매출이 급감했다. 해외여행산업은 정치, 경제, 사회적 요인 등 외부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해외여행 상품에 대한 수요과 확대되고 있다.
노랑풍선의 주가는 이러한 해외 여행산업의 특징을 반영해 코로나19 이후 해외 여행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호재를 선반영해 반등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2020년 3월 저점 5720원 대비 326.6% 상승했다"며 "2019년 4분기 이후 적자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노랑풍선의 실적과 대비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노랑풍선이 가격 경쟁력이 높은 직접 판매 여행사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대리점 관련 판매수수료가 발생하지 않고 플랫폼 강화에 나선 것이 강점이다. 이 연구원은 "OTA(Online travel agency)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데 독자적으로 개발한 스마트 정보 시스템 '코러스'(CHORUS)를 접목해 상품다양화와 영업 효율화를 꾀할 전망"이라며 "고객 선호별로 커스터마이징된 상품 제공을 통해 특수 수요의 확보가 가능해지며, 제휴 채널 의존도를 줄여 판매수수료 절감 또한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전국공항 여객수가 지난 4월을 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는 못한 상태다. 영업환경 악화로 현금흐름이 악화된 가운데, OTA 플랫폼 출시를 위한 투자 재원이 부족해 차별화된 경쟁력이 부재한 것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노랑풍선은 2019년 IPO로 인해 순현금을 유지하다가 2020년부터 현금보다 부채가 많아진 상태로, 올해 3분기 기준 순차입금은 68억 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