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MP그룹, 거래재개 첫날 주가 롤러코스터

입력 2020-12-0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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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피자' 브랜드로 알려진 MP그룹이 거래재개 첫날 거래정지 전 가격의 60%가 넘는 가격으로 시초가를 형성했다가 17% 이상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7일 MP그룹은 2017년 7월 거래가 정지된 지 3년 4개월 만인 7일 거래가 재개됐다.

MP그룹은 미스터피자의 모기업으로 2017년 정우현 전 회장의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상장 적격 심사를 받으며 거래가 정지됐다. 2018년 말 상장폐지 위기까지 갔다가 기존 최대주주 일가가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면서 상장폐지가 유예됐다.

MP그룹은 9월 사모펀드 얼머스-TRI리스트러처링투자조합1호에 양수도가 완료됐고, 10월 페리카나 양희권 회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국거래소는 대표이사의 배임·횡령 혐의 문제가 교체로 해소됐고, 투자재원도 확보되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MP그룹은 지난달 18일에는 50억 원 가량의 자사주를 처분했으며, 이달 4일 200억 원 가량의 유상증자 신주 대금이 납입됐다. 250억 원 가량의 투자재원이 확보된 셈이다.

유상증자 이후 MP그룹은 '얼머스-TRI 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세부구성은 페리카나가 최대주주인 얼머스인베스트먼트가 14.93%를 확보했고, 신정이 최대주주인 티알인베스트먼트가 19.90%, 양유나 씨 2.49%, 양경섭 씨 1.49%, 양유리 씨 0.99% 등 총 39.8%를 보유하게 됐다.

MP그룹 양희권 신임 대표이사는 "MP그룹은 오랫동안 거래가 정지됐었기 때문에 주주들의 상심이 컸을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와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흑자를 이뤄내고 주주가치 극대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양 대표는 페리카나의 지역별 물류거점을 활용해 배송과 물류비용을 대폭 줄이고, 기존 가맹점의 영업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배달 중심의 소규모 가맹점을 늘릴 계획이다. 연간 임대료가 비싼 방배동 본사 이전도 고려 중이다.

신임 대표의 경영 의지가 확인되고, 거래 재개 기대감에 MP그룹 주가는 마지막 거래가인 1315원보다 61.9%를 넘는 2130원으로 시가를 형성했다.

그러나 시가가 너무 높게 형성됐다는 우려감에 17.61% 내리며 1755원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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