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서 차량 12만9000대 리콜

입력 2020-12-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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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고장ㆍ화재위험으로 싼타페ㆍ벨로스터 등 리콜 결정

▲현대·기아차 사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 사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엔진 고장과 화재 위험으로 미국에서 차량 12만9000대를 리콜한다.

4일(현지시간)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2012년 싼타페 △2015∼2016년 벨로스터 △2011∼2013년과 2016년 쏘나타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로이터·AP 통신은 해당 차량에서는 엔진 내부의 커넥팅 로드 베어링이 일찍 마모돼 엔진 손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엔진이 꺼지고, 기름이 뜨거운 표면 위로 누출돼 화재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딜러들은 해당 차량의 엔진을 점검해 베어링 마모가 발견되면 교체해야 한다고 NHTSA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모든 리콜 차량은 엔진 문제가 생기기 전에 징후를 감지할 수 있는 엔진 진동 감지 시스템(KSD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리콜에 앞서 현대차와 관련한 3100여 건의 화재와 103명 부상, 1명 사망 등의 민원이 NHTSA에 접수됐고, NHTSA는 엔진 고장과 화재의 원인을 조사한 뒤 이번 리콜을 결정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27일 NHTSA와 과거 엔진 리콜 과정을 둘러싼 조사 종결을 위해 8100만 달러(약 880억 원)의 과징금을 내기로 합의한 바 있다. 과징금에 안전 성능과 품질 강화를 위해 내부 투자하기로 합의한 금액을 더하면 총 1억3700만 달러(약 1488억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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