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기업 실적전망 '과도 책정' ...목표 달성 기업 20%에 불과

입력 2008-11-27 10:54 수정 2008-11-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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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PO기업중 실적 전망을 100% 달성한 기업이 5곳중 1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IPO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다소 과대포장됐다는 지적이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향후 실적 전망치를 실현 가능 숫치보다 높게 잡는 것이 사실이지만 IPO기업의 경우 기업공개를 통해 자신들의 적절한 가치를 조율한다는 의미에서 실적 전망치를 높게 잡는 것은 다소 문제점가 있다는 지적이다.

IR컨설팅 전문기업인 IR큐더스가 2007년도에 상장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에 대한 실적 전망치와 실제 목표 달성율을 비교 분석한 결과, 100% 이상 예상 매출액을 달성한 기업은 2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100% 전망치를 달성한 기업은 13.5%, 순이익은 17.7%로 나타났다.

실적전망 대비 실제 달성율 간의 괴리가 가장 적거나 목표 달성율이 100% 이상을 초과해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상위 10개사는 일진정공, 오디텍, 네오티스, 3NOD 디지털, 넥스지, 대창메탈, 씨모텍, 에스에너지, 동국제약, 컴투스 등이다.

이들 기업은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모두 공개적으로 발표한 데다가 이익 달성 수준도 최소 92%, 최대 12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하위 10개사의 경우 매출액 달성율 70% 이하가 많았으며 심지어는 33%에 불과한 기업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위권 기업들의 특징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전혀 발표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였으며 순이익 달성율이 11~12% 수준에 그친 기업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IR큐더스 이준호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목표를 모두 제시하고 정확하게 약속을 지킨 기업은 코스닥 기업인 일진정공, 오디텍, 네오티스 총3개 기업 뿐”이라며 “불신이 만연해진 주식시장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업들이 IR활동시 투자자들과의 약속을 이행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IPO기업 뿐만 아니라 국내 상장기업의 IR활동을 전반적으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IR활동을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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