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첫 대통령 정보브리핑 받아…이란 핵과학자 관련 정보 추정

입력 2020-12-0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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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총무청 승인 일주일 만
CNN “이란 핵과학자 암살 등 정보 제공 가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경제 회복과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윌밍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경제 회복과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윌밍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처음으로 대통령 일일 정보브리핑(PDB)을 받았다. 연방총무청(GSA)이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승인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을 허용한 지 일주일 만이다.

3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미국 델라웨어주 자택에서 PDB를 받았다. PDB는 통상 국가 운영에 필요한 비밀과 정보, 통계 분석 등을 취합해 대통령에게 제공한다. CNN은 이날 바이든 당선인이 PDB를 통해 이란 핵 과학자의 암살을 대응하는 방안 및 암살과 관련한 정보 등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와 조지 부시 행정부를 경험했던 관료이자 PDB에 관한 내용을 담은 책 ‘대통령의 비밀 책’을 집필한 데이비드 프리스는 “전통적으로 대통령 당선인은 현직 대통령 PDB의 사본을 받아 봤다”며 “바이든 당선인도 처음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사본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브리핑 내용을 제한하기 위해 움직였을 수도 있다”며 “지금껏 PDB를 일절 공유하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으로 평소보다 늦게 PDB를 받게 됐다”며 “당선인이 백악관에 들어가게 되면 그는 북한과 이란의 핵 위협에 대한 상황을 물려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GSA는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인정했다. 대선이 끝난 지 20일 만으로, 그 전까지 GSA가 당선인의 정보브리핑과 여러 접근 권한을 승인하지 않으면서 외교ㆍ안보 등과 관련한 우려가 제기됐다. GSA의 승인 소식에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협조의 뜻을 내비치면서 브리핑 준비는 시작됐다.

브리핑 제공과 함께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재닛 옐런 신임 재무부 장관 지명을 비롯한 경제팀 6명의 인선을 발표하면서 정권 이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CNN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도 이날 워싱턴D.C. 상무부에서 같은 브리핑을 받았다”며 “브리핑 외에도 제이크 설리번 신임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국가안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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