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이틀째 400명대를 기록했다. 일상 속 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말효과가 끝나는 1일부턴 확진자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질 가능성이 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3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450명 증가한 3만420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414명, 해외유입은 24명이다. 수도권(261명)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영남권(82명)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했다.
12시(정오) 기준 감염경로별 발생 현황을 보면, 서울 강서구 댄스교습과 관련해 13명이 추가 확진(누적 189명)됐으며,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 확진(누적 89명)됐다. 인천 연수구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도 53명으로 3명 늘었다.
비수도권은 충북 제천시 김장모임과 관련해 확진자 15명이 추가(누적 55명)됐다. 해당 사례는 음식점, 학교, 좌담회 등으로 추가 전파됐다. 지역별로는 충북(34명), 강원(14명), 인천(5명), 대전(2명) 등으로 번졌다. 경북 경산시와 부산 연제구에선 음악대학과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각각 24명, 15명의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으며, 부산·울산 장구 강습과 관련해선 확진자가 42명 추가(누적 148명)됐다. 이 밖에 경남 진주시 단체연수(추가 6명, 누적 72명), 경남 창원시 단란주점(추가 13명, 누적 40명) 등과 관련해서도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확진자 1명의 감염력을 의미하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1.43으로 여전히 높다. 나흘간 500명을 웃돌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로 줄었지만 안심하기 어려운 이유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단순계산을 해보면 많게는 700~1000명까지도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재생산지수가 높아진 배경은 외부활동이 활발한 ‘젊은 확진자’의 증가다. 정 본부장은 “50대 이하 환자가 9월에는 58.9%였지만 현재 11월에는 74.6%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마스크, 손 씻기 등 개인방역, 사람 간 접촉을 줄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조기 검사를 통해 노출을 줄이는 세 가지의 노력이 합쳐져야 재생산지수를 1 이하로 떨어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