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회사이자 글로벌 1호 대한민국 자상한 기업 암(ARM)이 반도체 설계자산(IP)을 활용하는 국내 벤처ㆍ스타트업을 만났다. ARM은 4월 22일 체결한 자상한기업 협약에 따라 현재 중기부가 선정한 시스템반도체 10개 기업에 반도체 설계자산을 무료로 제공하고 기술 컨설팅까지 지원하고 있다.
박영선 장관은 2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 ‘파두’에서 ‘ARM 반도체 설계자산 활용기업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파두는 2015년 설립된 SSD 컨트롤러 분야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2억 원, 고용인원 79명을 기록했다.
이번 간담회는 ARM 반도체 설계자산을 활용한 스타트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수요기업·학계 등 현장의 전문가가 모여 시스템반도체 생태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기부는 ARM), 서울대와 함께 시스템반도체 혁신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 자상한 기업 협약을 맺고 국내 시스템반도체 기업 10개사에 설계패키지 지원, 교육지원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10개사 중 파두, 모빌린트, 퓨리오사에이아이, 메타씨엔아이, 딥엑스 등 5개사가 참석했으며, ARM(설계자산 제공), 코아시아(디자인 하우스), LG디스플레이·현대오트론(반도체 수요기업), 서울대·카이스트(학계) 관계자도 함께했다.
박 장관은 먼저 ‘파두’의 주요 제품을 시험하는 연구시설과 반도체 설계현장을 둘러보고 이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관계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참여 스타트업들은 ARM 반도체 설계자산을 적극 활용해 제품 개발의 성과를 내고 있는데, ‘모빌린트’는 자동차에 사용되는 중앙처리장치(CPU)용 시스템반도체를, ‘메타씨엔아이’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정보를 처리하는 반도체를 개발했다. 이에 수요기업인 현대 오트론, LG 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경청하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참여 스타트업들은 "설계부터 생산, 판매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이 필요하다"며 중기부에 자금지원 확대, 반도체 설계인력 양성, 해외 판로개척 등을 건의했다.
ARM은 반도체 설계자산을 무료로 제공하는 스타트업 전용 프로그램 '암 에프에이 스타트업(ARM FA STARTUP)' 운영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코아시아는 디자인 서비스 비용 지원, 시장 진출 및 투자유치 등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시스템반도체는 디지털 대전환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분야인 만큼 기업 발굴부터 제품 설계, 시장 진출 등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정부, 민간, 학계가 연결의 힘을 발휘해야 한다“며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업화, 기술개발, 정책자금 확대, 인력양성 등 앞으로도 중기부는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