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2차 유행이 번지던 8월 29일 이후 81일 만에 300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13명 증가한 2만931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245명, 해외유입은 68명이다. 이번 유행의 경우, 이달 초부터 확진자 수가 점진적으로 늘어왔고 발생지역이 전국에 퍼져 있다는 점에서 8월 유행보다 위험성이 크다. 8월에는 특정 지역과 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늘었다.
기존 감염경로에서 확진자가 추가된 데 더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날 새로 확인된 집단감염경로만 서울 도봉구 의류업작업장(15명), 서대문구 요양원(10명), 송파구 지인 여행모임(18명), 수도권 온라인 친목모임(20명), 경기 안산시 수영장(12명), 광주시 피아노교습(11명), 가구업자 모임(11명), 강원 속초시 요양병원(11명), 경남 하동군 중학교(10명) 등 9개에 달한다. 대부분 지표환자의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미확인 감염원을 통한 추가 확산 가능성이 크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앞으로 2주간 가급적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주기 바란다”며 “특히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사나 대화가 수반되는 모임은 위험도가 무척 높은 만큼 반드시 자제하고,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다중이용시설, 밀폐된 공간에 장기간 머무르는 시설도 피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