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법원 경매가 월별 기준 역대 최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기록했다.
9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10월 경매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4091건으로 이 중 4787건이 낙찰됐다. 낙찰률(경매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은 34%, 낙찰가율은 65.5%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경매 진행 물건당 3.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국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6598건으로 전체의 46.8%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4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낙찰건수 비중도 47.1%로 지난달 낙찰된 경매 부동산 중 절반이 주거시설에 집중됐다.
특히 10월 경매시장에 입찰서를 제출한 응찰자 수는 총 1만6992명으로 이 중 60%(1만151명)가 주거시설에 몰렸다. 올 들어 주거시설의 월별 응찰자 수 비중은 7, 8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60%를 넘는다.
서울 아파트 경매 건수는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60건을 밑돌고 있다. 물건은 부족한 반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다 보니 낙찰률은 역대 최장인 4개월 연속 70%를 웃돌았다. 지난달 낙찰가율은 111.8%로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이 기간 업무ㆍ상업시설 낙찰률은 25.3%로 전월 대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응찰자 수 비중은 9.4%, 낙찰가 비중은 18.2%로 주거시설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