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 친환경ㆍ재생에너지 수출 긍정적…환율ㆍ보호무역, 관찰 필요

입력 2020-11-0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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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경기회복, 규범에 근거한 통상정책은 우리 수출에 긍정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11·3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11·3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한국 기업의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8일 '바이든 후보 당선 시 우리 무역에의 영향' 자료를 통해 "미국 경기회복 및 친환경 분야 수요 확대, 규범에 근거한 통상정책은 우리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봤다.

무협은 국내 기업의 수출 유망 분야로 친환경ㆍ재생에너지 부문을 꼽았다. 바이든 행정부가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친환경 인프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전기차 인프라 확충, 관련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주요 정책으로 제시해서다.

또한, 무협은 미국의 경기회복과 석유산업 규제로 국제유가가 오르면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 주요 품목의 수출단가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ㆍ중 분쟁과 환율, 유가 변동, 보호무역 조치를 지속해서 관찰할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무협은 바이든 후보의 주요 공약이 달러화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당분간 원화는 절상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바이든 후보의 경제공약에 포함된 미국산 우선 구매, 자국 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외국기업의 정부 조달 금지 등 국내 산업 보호 정책으로 무역 갈등이 벌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무협은 "대중국 강경책은 바이든 행정부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반덤핑ㆍ상계관세 등 무역구제정책도 지금의 보호무역적인 기조가 지속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한국 기업은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에 철저히 대응하며, '탄소 조정세' 등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정책 추진 현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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