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제11회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ABS)'에서 아시아 역내 국가 간 정치적 상황과 경제교류와의 분리를 제안했다.
전경련은 6일 온라인으로 열린 ABS에 권 부회장이 참가해 “정치적 문제가 경제교류를 어렵게 하는 것은 아시아지역 공동번영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어떤 경우는 관련 국가 간 관계를 더욱 어렵게 한다”며 “아시아 국가 간에는 상호 간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경제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포스트 코로나19 아시아 경제회복 과제’를 주제로 열린 첫 번째 세션에서 권 부회장은 “코로나19에 비교적 잘 대응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장점을 역내 경제회복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아시아 국가 간 기업인 출입국 제한을 완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국가에 따라서는 방역과 경제성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나라도 있다”라며 “이처럼 아시아 국가 중 방역이 우수한 국가 간 협의를 시작으로 기업인, 나아가 관광객 교류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세션에서 권 부회장은 글로벌 무역정책에 대해 “지금은 국제무역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 다자주의 자유무역을 위해 세계무역기구(WTO)를 정상화하고 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무역에서 WTO와 같은 시스템은 회원들에 통상규범을 지키도록 할 뿐 아니라 무역분쟁 해결기구로서 필수적 역할을 하는 만큼 이러한 기능을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라며 “먼저 아시아 역내국가들부터 소통확대와 공조강화를 통해 다자주의 부활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서밋에 참가한 회원단체들은 공동성명서를 채택해 “자유롭고 개방적인 국제경제체제를 유지,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포괄적ㆍ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TP) 확대로 지역경제 통합을 촉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코로나19로 혼란에 빠진 아시아 역내 연결성을 재정립하고 인프라 개발의 질적ㆍ양적 개선으로 연결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탈(脫) 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목표로 연구·개발(R&D) 촉진, 환경에너지기술에 대한 금융 촉진뿐 아니라 디지털 경제 전환 등에서 진일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런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아시아 경제단체들이 협력하고 역내국가들이 공조와 협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용어설명 :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ABS). 2010년 일본경단련 주도로 만들어진 아시아 역내 16개 경제단체 간의 연례 회의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