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미 대선 불확실성 지속시 시장변동성 확대 경제회복도 영향”

입력 2020-11-04 12:00 수정 2020-11-0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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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4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
▲10월14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
“미국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우리 경제 회복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4일 이주열<사진> 한국은행 총재는 원격 화상회의 방식으로 5일 열리는 ‘2020 한국은행 통화정책 워크숍’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발발 이후 국내외 경제여건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세계경제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회복 모멘텀이 약화된 모습”이라며 “국내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으나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3시부터 4시40분까지 열리는 워크숍에는 국내 대학 거시·금융 담당 교수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최근 경제상황 평가 △최근의 금융안정 상황 평가 △한국은행의 코로나19 대응 및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주제발표와 함께 질의응답 및 토론이 이어질 계획이다.

2007년부터 연례행사로 열린 한은 통화정책 워크숍은 올해로 14회째를 맡는다.

다음은 이주열 한은 총재 환영사 전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2020년 통화정책 워크숍 환영사

안녕하십니까?
학기 중 바쁘신 가운데서도 귀중한 시간을 내어 주신 교수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통화정책 워크숍’은 한국은행이 학계 교수님들을 모시고 최근의 경제상황과 통화정책 이슈를 논의하는 자리로, 어느덧 열 네 번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금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예년과 달리 온라인으로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만,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만큼 교수님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코로나19 발발 이후 국내외 경제여건은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근 세계경제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회복 모멘텀이 약화된 모습이며, 국내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으나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미국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우리 경제의 회복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한국은행은 전대미문의 보건위기로 인한 급격한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위축에 대응하여 전례없는 조치를 단행하였습니다.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으로 인하하고 미 연준과의 통화스왑과 무제한 RP매입을 통해 외화 및 원화 유동성 공급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회사채·CP 매입기구에 대한 특별대출을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금융시장 불안이 진정되고 실물경제도완만하게나마 개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소기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가 마주하고 있는 냉엄한 현실은 앞으로도 한국은행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는 한편 국민의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정책 유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경제주체들과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오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오늘 워크숍에서는 한국은행 최일선에서 조사·금융안정·통화정책 실무를 총괄하는 팀장들이 현안사항을 설명드리고 교수님들과 진지한 논의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오늘 교수님 한 분 한 분이 제시해 주시는 고견은 한국은행의 정책 운영에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한국은행에 대한 변함없는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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