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美대선]바이든이 당선되면 금리 급등(?)

입력 2020-11-0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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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고 상원도 민주당이 차지할 경우 금리가 가장 큰 폭으로 급등하는 시나리오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시장은 미 대선 결과가 선거 당일에 결정되지 못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나스닥은 10월 13일 전고점대비 8% 하락했고 미 10년은 동기간 0.88%까지 15bp 상승했다. 국고 3년과 10년은 각각 0.97%, 1.60%로 5bp, 8bp씩 상승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11월 2까지 3영업일 연속 약 1만4000계약, 1만3000계약씩 순매도했다. 유럽, 미 코로나 재확산이 결국 국채발행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불안과 미 대선 이후 소송,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 등이 더해져 투자자들은 변동성을 피하려고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

미국 대선이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은 분분하다. 다만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경합 주이면서 선거인단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플로리다 주는 한국시각 4일 오전 10시에 투표가 종료된다. 이들 주의 현장투표 결과 바이든이 큰 표차로 모두 승리할 경우 사실상 대선 결과는 민주당의 승리로 여겨질 전망이다. 이후 발표될 모든 경합 주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더라도 270석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위 주들에서 승기를 잡을 때 바이든 후보는 이후 발표될 경합 주들에서 80% 이상을 확보해야만 최종 승리할 수 있다. 즉 초반 확인되는 경합 주들의 현장투표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전개된다면 블루웨이브 가능성을 반영했던 채권시장 매도세는 잦아들 것이다.

하나금융투자 이미선 연구원은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고 우편투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전개된다면 불확실한 기간이 연장되면서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와 채권시장 약세 흐름이 며칠 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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