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일 현대오토에버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높은 실적 가시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으로 지배구조 개편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7만1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신규 SI(System Integration) 프로젝트 집행 지연 지속하고 있지만, 2021년까지 해외 계열사 IT 인원 통합에 따른 고마진 ITO(IT Outsourcing) 매출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 중"이라면서 "클라우드 수요 확대, 언택트 업무 활성화 등 디지털전환 가속화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따른 ICT 사업기회 확대도 전망된다"고 말했다.
당장 3분기 실적 역시 수익성 개선이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오토에버는 3분기 매출액은 396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3억 원으로 8% 늘었다. 시장 전망치는 소폭 밑돌았지만, 비용절감과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빌딩·홈, 스마트모빌리티 등 전략사업 매출 비중 확대로 연평균 10% 초반의 영업이익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면서 "디지털전환에 따른 중장기 성장성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서 현대오토에버 역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는 "정의선 회장 취임, 삼성그룹 상속 개시 등으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시장 관심이 상승했다"면서 "현대오토에버는 그룹 지배구조 하단에 위치하지만, 정의선 회장 지분이 9.6%로 높아 향후 그룹 순환출자 해소, 상속 등에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