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3분기 적자 폭을 전분기 대비 축소했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매출 1조6769억 원, 영업손실 134억 원의 잠정 경영실적을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감소했지만, 영업실적은 95.7%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은 2분기 1조6915억 원과 유사했으나 연초 계획 대비 밑돌았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발주처 인력이 일시 귀국하면서 발생한 해양프로젝트 공정 순연과 △도크 효율화를 위한 상선 부문의 공정 조정(slow down) 영향이라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134억 원으로 직전분기 적자 7077억 원 대비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삼성중공업은 적자 폭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2분기에 시추선 감액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지만 3분기에는 △해양 프로젝트 추가 정산(change order) 확보 △자재비 절감 효과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3조6000억 원으로 2분기 말 3조8000억 원 대비 약 2000억 원 개선됐다.
이는 헤비테일 입금구조 선박의 인도 척수가 증가하며 자금수지가 흑자로 전환된 영향이라고 설명한다.
4분기에는 대형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대규모 선수금 입금이 예상됨에 따라 자금수지 개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주 유럽에서 원유운반선 2척을 추가로 수주하는 등 시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남은 기간 대형 LNG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최대한의 수주실적을 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