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인재 영입을 통해 친환경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저탄소 성장이 시대적 과제가 된 만큼 생산 과정에서 오염 물질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친환경 사업에도 나선다.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내달 1일까지 기후변화대응, 부산물 자원화 분야에서 일할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기후변화대응, 부산물 자원화 분야에 지원하는 인재는 각각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대응, 폐기물 정책 대응 및 부산물 기술 개발 등 환경 관련 업무를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환경 분야 인재를 뽑는 만큼 환경공학, 화학공학 전공자는 우대한다.
인재 영입은 철강산업의 친환경화를 이루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환경 투자를 계획대로 집행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친환경 생산공정 개선과 부산물 친환경 자원화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포스코는 오래전부터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작년 초에는 내년까지 친환경설비 구축에 1조7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발전설비 21기 중 노후화된 설비 6기는 새 설비로 교체하고, 나머지는 질소산화물 배출을 대폭 낮출 수 있는 설비를 설치하는 것이 골자다.
철강제품 또한 친환경적이다. 최근 개발한 흑연 쾌삭강(포스그램)은 가공 처리 시 작업자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납 대신 친환경 소재인 흑연을 활용했다.
자동차강판 기가스틸은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존보다 10% 감소시킨다. 자동차 모터에 들어가는 전기강판 하이퍼 노(Hyper No)는 기존 전기강판 대비 에너지 손실이 30% 이상 낮다.
판매 포트폴리오도 전기차, 풍력ㆍ태양광 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전기차, 수소차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판매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최근에는 풍력발전기에 특화된 고급 강종 생산능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전 세계 풍력발전기 10대 중 1대에 포스코 철강이 납품됐다.
포스코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미국, 베트남 시장의 메인 공급사 자리를 꿰차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의 친환경 경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르면 연내 저탄소 전략을 발표한다.
포스코는 23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탄소 중립은 철강사로서 실현해 나가야 하는 목표다”며 “국가 목표하고 맞아야 하므로 우선 연내 정부 차원에서의 목표가 나와야 한다. 내부적으로 장기 목표, 전략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