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교통올림픽 2026년 'ITS 세계총회' 강릉 유치 본격 추진

입력 2020-10-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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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월 독일(함부르크) 총회서 최종 개최지 선정

▲2010년 제17회 부산 ITS 세계총회에서 참가한 삼성SDS 전시관 전경. (국토교통부)
▲2010년 제17회 부산 ITS 세계총회에서 참가한 삼성SDS 전시관 전경. (국토교통부)
정부가 2026년 지능형 교통체계(ITS) 세계총회 유치에 나선다. ITS 세계총회는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매년 아시아, 미주, 유럽을 순회하며 개최된다. 전 세계 첨단교통 분야 기업ㆍ학계ㆍ정부 관계자들이 참가해 각종 신기술과 제품ㆍ장비 등을 발표ㆍ전시해 일명 ‘교통올림픽’으로 불린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2월 2025년 ITS 세계총회 유치 후보 도시로 강원도 강릉시를 최종 선정하고 강릉 ITS 세계총회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올해 10월 개최 예정이었던 LA ITS 세계총회가 전면취소되고 2025년 아태지역 ITS 세계총회는 2026년으로 연기됐다. 최종 개최지는 내년 10월 독일(함부르크) ITS 세계총회에서 발표된다. 한국 외 이사국에서는 대만이 수도 타이베이를 유치 후보지로 신청해 강릉과 타이베이 이파전으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정부는 강원도, 강릉시, 한국도로공사,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등으로 구성된 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달 29일에는 강릉 ITS 세계총회 유치를 위한 국제 웨비나(세미나)를 개최해 강릉시 홍보에 적극 나선다.

이번 세미나에는 국토부와 강릉시가 참석하고 국외에서는 유치도시 선정 투표권을 보유한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호주, 싱가포르, 홍콩 등 아·태 이사회 이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세미나에서 이사국 대표들은 각국의 ITS 현황 및 코로나19 교통대응책을 발표한다. 또 향후 아태지역 국가들이 상생과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국가 간 협력범위를 확대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는 교통 분야의 K-방역사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의 주요 과제 중 하나인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와 국내 ITS 정책을 소개한다.

강릉시는 김한근 강릉시장이 직접 연사로 나서 강릉시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와 자율주행협력시스템(C-ITS) 및 ITS를 통한 미래 강릉의 ITS 청사진을 제시한다.

강릉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유치 경험과 우수한 관광자원, 청정지역(코로나19 전국 최저 수준)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국제행사 유치도시로의 충분한 역량과 자신감을 선보였다.

특히 강릉시는 ‘2022 세계합창올림픽’, ‘2024 강원동계 청소년올림픽대회’ 유치가 확정돼 ‘2026 ITS 세계총회’까지 유치하게 되면 2년마다 대규모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의 위상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명수 국토부 2차관은 “아·태 ITS 이사국과 함께 한 웨비나를 통해 우리가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코로나19와 지속 가능한 ITS 미래를 논의하고 호혜의 동반성장을 이뤄가기를 기대한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이 깃든 도시 강릉의 잠재력을 국제사회와 공유할 수 있도록 세계총회 유치를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요청했다.

국토부와 강릉시는 이번 국제세미나를 시작으로 아태 이사국들과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2021년 호주(4월, 브리즈번) ITS 아태 총회, ITS 아태 사무국 현장 답사 및 홍보 활동(5월) 등 유치활동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한편 2010년 부산 ITS 세계총회의 경우 생산유발 효과 1195억 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493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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