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의 후세인 알 카타니<사진> 최고경영자(CEO)가 위기 극복을 위해 중간 관리자들과 만나 중지를 모았다.
정유 산업의 불황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구성원과의 소통을 통해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15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알 카타니 CEO는 최근 울산공장을 찾아 정유생산본부·화학생산본부·생산지원본부·안전환경부문·공장혁신조정부문 팀리더와 간담회를 했다.
이 간담회에서 알 카타니 CEO는 회사의 경영 현황을 공유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제안 등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고자 한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또, 에쓰오일의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샤힌(Shaheen) 프로젝트 등 사업 계획과 현황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알 카타니 CEO는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던 데는 직원들의 공이 크다고 치하하면서 직원들의 역량을 최대로 끌어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팀리더들 역시 정비 업무상 애로점, 업무 프로세스 개선, 안전관리체계 등을 가감 없이 질문했고 알 카타니 CEO는 이에 의견을 전달했다.
공장을 찾아 알 카타니 CEO가 간담회를 연 것은 구성원과의 소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단 뜻으로 해석된다.
에쓰오일은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유가 급락의 여파로 1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연료 패러다임까지 이동하는 상황이어서 에쓰오일로선 역대 최악의 경영환경과 마주한 것이다.
평소에도 알 카타니 CEO는 현장을 찾아 구성원의 사기를 북돋고 활발히 소통해왔다. 6월 울산공장을 방문해 안전 타운 홀 미팅(Safety Town Hall Meeting)을 가졌고, 8월에도 현장에 재방문해 구성원을 격려한 바 있다.
이 같은 소통을 기반으로 에쓰오일은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초대형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진행하며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물론 윤활유 해외 생산, 초대형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개점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에쓰오일은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4조3848억 원, 영업이익 855억 원이다. 항공유 수요가 여전히 약세를 보이는 등 정제마진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지만, 재고 평가이익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