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봉용동 '대전 아이파크 시티 2단지' 전용면적 122㎡ 분양권은 지난달 14억7328만 원에 전매됐다. 지난해 3월 청약 당시 분양가가 7억1000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반 만에 분양가와 맞먹는 프리미엄이 붙었다.
2018년 7월 분양한 대전 서구 도안동 '대전 갑천 3블록 트리풀시티' 전용 84㎡형 분양권 몸값도 2년 여 만에 배로 뛰었다. 2년 전 3억 9000만 원에 분양한 이 아파트는 지난달 초 7억7281만 원에 분양권이 전매됐다.
올해 대전 분양권 시장엔 불이 붙었다. 올 1~8월 대전 지역에서 분양권 2822건이 거래됐다. 같은 기간 기준 통계 작성 후 최대다. 신축 아파트 공급량이 적은 대전에선 분양권을 전매 받아서라도 새 아파트에 들어가려는 수요가 많다. 6월 대전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전매 제한 기간이 늘어나면서 분양권 몸값은 더욱 올랐다.
대전과 인접한 세종시에서 불고 있는 행정수도 이전론도 대전 아파트 분양권 가격을 띄우고 있다. 청와대나 국회 등 국가기관이 추가 이전하면 주택 수요가 더 늘어나고 주택 미래 가치도 올라갈 거란 기대감에서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대전의 경우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에 분양한 아파트들의 청약경쟁률은 여전히 높고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지역이며 최근에는 세종 아파트 가격 상승의 영향까지 더해져 대전 분양권 가격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