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이날 BMW 전기차 530e iPerformance 등 6개 차종 880대에 대해 고전압 배터리 팩 제작 시 발생한 이물질이 배터리 팩을 손상하고 이로 인해 배터리 내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리콜 대상은 BMW 330e iPerformance 3175대, 530e iPerformance 9447대, 745e iPerformance 35대, 745Le iPerformance 57대, X3 xDrive30e 130대, X5 xDrive45e iPerformance 24대다. 6개 차종은 지난달 29일부터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점검 후 교체 등)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결함조사 결과 제조 공정상 품질 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이 손상돼 내부 합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차량 하부에 설치된 배터리팩 어셈블리(결합품) 내부에서 전기적인 원인으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현대차는 이달 16일부터 시정조치에 돌입한다. 국내 리콜 대상 차량은 2만5564대다. 현대차는 해외에서 판매한 5만1000여 대에 대해서도 리콜에 들어간다.
전기차 화재 우려가 커지면서 BMW 화재 사건처럼 전기차를 피하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국토부 게시판에는 '화재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전국 공영 주차장의 코나 전기차 출입과 공영 충전기에서의 충전을 금지해달라'는 민원이 올라왔다.
일부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곳에는 '현대 전기차 코나 충전기 사용 중지'라는 고지문이 부착되기도 했고 '80% 정도 충전을 하고 충전 후 바로 주차면에서 이동 주차해달라'는 안내문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