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가족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69명 증가한 2만442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전날 100명을 넘어섰다가 다시 60명대로 낮아졌다. 다만 추석 연휴를 전후해 가족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했다.
경기 화성시 가족모임에는 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6명이다. 경기 고양시 가족도 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3대 7명이 동일세대에 거주했고 모두 확진됐다.
대전에서도 일가족·지인 모임에서 4일 첫 확진자가 나왔고, 이후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으로 증가했다. 이들은 가족 3명, 지인 2명, 지인의 가족 7명 등이다.
부산 부산진구 지인모임·의료기관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이 외에도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과 관련해 격리 중 1명이 추가 확진돼 확진자가 51명으로 늘었고, 겨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 관련 확진자도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36명으로 늘었다.
다만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이후 우려할 만큼의 대량 확산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국민들이 추석연휴 동안 상당히 많이 방역수칙을 잘 지켰고 그로 인해 환자발생의 수준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좀 더 나은 수준이 되지 않을까를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환경의 유행과 발생은 언제, 어느 때나 급변할 수 있고 조그만 집단발생 하나라도 대규모의 유행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취약계층인 고령자에 대해 방역당국은 추가 대책 마련을 준비 중이다.
이상원 중대본 위기대응분석관은 "코로나의 경우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인플루엔자보다 더 치명률이 두드러지게 올라간다"며 "따라서 고 연령층에 대해 조금 더 강화된 대책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60세 이상 노인들이 많은 요양시설이나 감염이 취약한 시설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검사를 더 많이 하도록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