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1차 지명 장재영과 9억에 입단 계약 체결…KBO리그 역대 두 번째 최고액

입력 2020-10-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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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KIA 한기주 10억 계약 이후 역대 두 번째…"지명 후 이정후 선배와 통화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2021년 신인 1차 지명 장재영과 계약금 9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키움 구단 측은 7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장재영과 구단 신인 계약금 최고액인 9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장재영이 받은 계약금 9억 원은 구단 역대 신인 계약금 중 최고액이다. 종전 최고액은 2018년 신인 1차 지명인 안우진(6억 원)이었다. 또한 KBO리그에서는 2006년 KIA 타이거즈 신인 한기주가 받은 10억 원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다.

188cm, 92kg의 우수한 신체조건을 갖춘 장재영은 시속 150km 이상의 속구가 가장 큰 무기로 꼽힌다. 덕수고 1학년 시절부터 꾸준히 시속 150km 이상의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주목받았고, 3학년인 올해 비공식 기록이지만 시속 157km까지 구속을 끌어올렸다. 안정적인 투구 매커니즘과 밸런스를 바탕으로 속구 외에도 슬라이더, 커브, 스필린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장재영은 "키움 히어로즈는 평소에도 오고 싶었던 팀이다. 키움 소속 선수가 됐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앞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팀내 신인 계약금 최고액이자,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규모의 계약금 주인공이 된 데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고등학교 때 보여준 모습이 많지 않았다"라며 "그럼에도 좋은 금액을 제시해 줘 감사하다.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장재영은 키움으로부터 지명을 받은 이후 이정후로부터 조언을 받은 사실도 전했다. 그는 "지명 이후 이정후 선배님과 통화 했다. 축하한다고 했다"라며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해줬고, 욕심을 내기보단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하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조언해줬다"라고 말했다.

프로에서의 목표와 각오에 대한 질문에 장재영은 "내년 시즌 1군 엔트리에 들어 공을 던지는 게 목표"라며 "아직 많은 것들이 부족하다. 이제 막 프로에 첫 발을 내딛었으니 무엇이든 배운다는 마음과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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