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전날 에어아시아재팬은 12월 5일까지 전체 4개 노선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감으로 일본 내 항공사가 사업을 철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에어아시아재팬은 일본 국토교통성에 4개 노선 전부에 대한 폐업을 신고했으며, 직원 대부분은 11월 4일자로 해고할 방침이다. 이미 항공요금을 지불한 고객에 대해선 전액 환불해주기로 했다.
에어아시아재팬은 코로나19가 확산한 올 4월부터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으나, 8월부터는 후쿠오카 편의 신규 취항을 포함해 운항을 재개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수요 회복이 기대에 못 미치자 10월부터 다시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6월부터는 희망퇴직자를 모집해 직원 약 300명 중 20%에 해당하는 70명 가량이 신청했으나 상황이 더욱 악화하면서 결국 일본 철수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아이다 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모든 방법을 강구했지만 결국 힘든 결단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에어아시아재팬은 2011년 말레이시아 본사인 에어아시아와 일본 최대 항공사 전일본공수(현 ANA홀딩스)의 합작으로 탄생했다. 이후 2013년 양사의 제휴관계 종료로 인해 이미 한 차례 일본에서 철수했으나 2014년 라쿠텐 등의 출자를 받아 일본에 재진입했다. 주부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유일한 항공사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까진 삿포로와 센다이 등 일본 국내선과 국제선 타이베이 등 3개 노선을 운영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만큼 현재 남아 있는 LCC들 역시 매출 회복을 기대하기엔 전망이 어둡다고 신문은 전했다. LCC는 만석으로 운항함으로써 운항비용을 낮추고 저렴한 요금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일반적이다. 손익분기점이 되는 탑승률은 대형 항공사가 50~60%인데 대해 LCC는 80%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