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증시 전문가는 한국 증시는 추석 연휴 기간 미국의 추가 부양책과 트럼프 확진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이 큰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전에 복귀하기 전까지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수혜주에 관심이 쏠릴 전망으로 판단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연휴 동안 협상을 이어간 민주당과 백악관의 추가 부양책 합의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합의할 경우,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증시는 반등할 전망이지만 실패한다면,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여파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영향으로 미 증시는 장 초반 낙폭을 키웠다. 특히, 추가 부양책 논의 자체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점은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 기간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 미 증시는 정치ㆍ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한편, 한국 옵션 만기일을 고려해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른 변화와 삼성전자 실적 개선 기대감도 주요 포인트다. 이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하면서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 요인을 고려해 한 주간 코스피 지수는 2250~2380선을 예상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전하면서 지난주 미 증시는 약세 압력에 노출됐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도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간 높아진 한국과 미국의 주식시장 상관 계수를 고려하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결과다. 한국 증시도 미국처럼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대선 흐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트럼프보다 바이든과 관련된 산업군에 집중하는 게 좋다고 판단한다.
친환경 에너지와 소비재(IT, 자동차)가 대표적이다. 아무래도 바이든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 게 주된 이유라고 볼 수 있다. 바이든은 지난 1차 TV 토론에서 예상외로 선전했고, 이번 코로나19 확진 사태의 중심부에서 벗어나 있어 대선 전까지 활발한 유세 활동이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전에 복귀하기 전까지 바이든 수혜주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