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쇼핑이 일상화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9일 발표한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늘었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이 2.4% 줄었으나 온라인이 20.1% 늘며 전체 유통업체 매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산업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외출·여행 감소와 지난해에 비해 늦은 추석, 긴 장마의 영향으로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오프라인은 편의점(2.3%)을 제외한 백화점(-6.5%), 기업형 슈퍼마켓(SSM)(-7.6%), 대형마트(-2.3%), 편의점(-1.9%) 등 모든 업태의 매출이 줄었다.
백화점은 외출·여행 감소의 영향으로 여성캐쥬얼(-31.1%), 여성정장(-28.2%), 잡화(25.5%) 등 패션 부문 매출이 부진했다. 늦은 추석의 영향으로 식품(-29.3%) 매출도 큰 폭으로 줄었다.
대형마트는 외부 활동 감소로 패션·스포츠용품 등의 수요가 줄며 의류(-20.2%), 스포츠(-18.0%), 잡화(26.8%) 부문에서 매출이 하락했다.
SSM은 지난해보다 늦은 추석의 영향으로 생활잡화(-13.8%), 일상용품(-13.0%), 가공식품(-9.8%) 등 선물세트 관련 품목의 판매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반면 편의점은 마스크·손소독제 등 위생용품 판매가 늘면서 생활용품(10.7%) 매출이 증가했다. 또 홍삼·비타민 등 건강식품 수요가 늘면서 '담배 등 기타'(5.7%) 부문도 성장세를 보였다.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에 따라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는 증가 추세다.
온라인은 실내활동과 연관된 식품(43.0%), 가전·전자(28.0%), 생활·가구(25.4%) 등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여행·공연 관련 소비는 지속해서 줄어들면서 서비스·기타(-6.3%) 부문 매출은 감소했다.
조사 대상 유통업체는 오프라인은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각 3개사와 SSM 4개사 등 13개사이다. 온라인은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이마트몰, 신세계몰, 에이케이몰, 홈플러스, 갤러리아몰, 롯데닷컴, 롯데마트몰, 위메프, 티몬 등 13개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