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개인 소득 최상위 0.1%는 중위소득자의 61배를 번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아 분석한 ‘2018년 귀속 통합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그해 기준 최상위 0.1%에 속하는 개인소득자 2만3246명의 연간 통합소득은 총 34조2000억원으로 한 사람당 14억7122만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전체 개인소득자 2325만명의 연간 통합소득은 총 824조원으로, 1인당 평균 통합소득은 3544만원이다.
이는 우리 국민이 100명이라 가정했을 때 50번째 소득인 중위소득은 연간 2411만원으로, 최상위 개인소득자가 중위소득자의 61배, 평균 소득의 42배를 벌어들인 셈이다.
통합소득은 근로소득과 나머지 종합소득(이자·배당·사업·연금·기타 소득)을 모두 반영한 개인 소득 합산액을 뜻한다.
이들 0.1%의 통합소득 총액은 개인소득자 전체 통합소득의 4.2%에 해당하며, 상위 1% 구간 23만2469명의 통합소득 총액은 92조786억원(1인당 3억9609만원)으로 전체 통합소득의 11.2%를 점유했다.
반면 개인소득자의 30%인 697만여명은 1년 통합소득이 1422만원에도 못 미쳤다.
양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 충격으로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득이 감소하고 양극화가 악화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세의 목적인 소득재분배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소득분포를 안정적으로 조정하고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는 세법개정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