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해외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와이어링 하네스 △비접촉식 체온계 △수액세트에 대한 국내 생산을 지원한다.
24일 중기부는 3개 과제에 대한 공정·품질기술개발사업에 참여 신청을 25일부터 내달 26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해외 진출기업의 유턴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7월 정부가 발표한 소부장 2.0 전략과 스마트제조혁신 2.0 전략의 후속 조치다.
올해 지원할 3개 과제는 지난 8월에 출범한 민간 중심의 ‘리쇼어링 공정혁신 테스크포스(TF)’에서 시장 파급효과, 고용창출, 자동화 가능성, 시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기술개발 과제에 선정된 기업은 2년간 최대 10억 원(연 5억 원)의 연구개발(R&D)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선정 규모는 과제당 1개 기업이다. 기술개발 성과물이 다수의 기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 대상에 자동화 설비를 생산하는 공급기업도 포함했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자동차의 여러 전기장치에 연결되는 배선 뭉치로 케이블 절단, 피복 압착, 조립, 시험검사 등 노동집약적 공정들로 구성된 대표적인 자동화 난제 기술이다. 대부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비접촉식 체온계, 수액세트도 대부분 중국과 동남아 등 저임금 국가에서 조립, 생산되고 있는 대표 수작업 공정들 중 하나다. 수액세트는 수액을 투여 시 수액이 흘러가도록 중간 관 역할을 하는 의료용품이다.
중기부는 내년 초까지 ‘유턴 아이템’ 30개 이상을 발굴해 매년 10개 과제씩 기술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일호 중기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2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산 와이어링 하네스 부품 공급이 끊기면서 국내 완성차 생산이 중단된 적이 있다”며 “이번 기술개발 지원은 저렴한 인건비를 찾아 해외로 진출한 기업의 유턴 부담을 낮추는 등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중기부 누리집 또는 중소기업기술개발사업 종합관리시스템의 사업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