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에서 노동자 고용에 드는 비용이 월 평균 534만 원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미만의 중·소 규모 기업과 300인 이상 기업 간의 노동비용 격차는 소폭 축소됐다.
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2019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0명 이상 기업체 3500곳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전년보다 14만6000원(2.8%) 늘어난 534만1000원이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상용직 노동자를 고용함으로써 부담하는 제반 비용으로, 정액·초과급여, 상여금 등 임금을 포함하는 '직접고용비용'과 퇴직급여, 4대 보험, 주거·건강보건·식사비, 채용·교육훈련비 등 '간접고용비용'으로 나뉜다.
노동자 1명당 직접 노동비용은 425만2000원으로 전년대비 2.5%, 간접노동비용은 109만 원으로 3.9% 증가했다. 직접 노동비용 가운데 정액·초과급여는 352만 원으로 전년보다 4.1% 늘었으나 상여금·성과급은 4.2% 감소한 73만1000원을 기록했다.
간접 노동비용의 경우 4대 보험료 등 법정노동비용(+6.3%), 퇴직급여(+3.1%), 채용 관련 비용(+5.7%)은 증가한 반면 교육·훈련비용(-2.6%)은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이 442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3.5% 늘었다. 300인 이상 기업의 월평균 노동비용(649만8000원)도 전년대비 2.9% 증가했다.
300인 이상 기업보다 300인 미만 기업의 노동비용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면서 이들 간 노동비용 격차도 다소 줄었다. 300인 미만 기업의 노동비용이 300인 이상 기업 노동비용의 68.2% 수준으로 전년보다 0.4%포인트(P) 늘었다.
다만 월급·상여금 등 직접노동비용은 300인 미만 기업이 300인 이상 기업의 72.0%(504만1000원) 수준이었지만, 간접노동비용은 300인 미만 기업이 300인 이상 기업의 54.9%(145만7000원)로 격차가 여전했다. 특히 교육 훈련비는 300인 이상 기업의 15.7%에 불과했으며, 채용 관련 비용도 30.1% 수준이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의 월평균 노동비용이 920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보험업(917만2000원), 제조업(604만5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아파트 경비·청소를 포함하는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의 노동비용은 278만8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숙박·음식업은 340만6000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