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23일 전경련 회관에서 응우옌 부 뚱(Nguyen Vu Tung) 주한베트남 대사 초청 기업인 조찬간담회를 열고 양국의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베트남은) 경제와 방역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세계 모범국가”라며 “베트남 정부가 4월부터 8월 말까지 9000여 명의 한국 필수 엔지니어와 기업인에 대한 특별입국을 허용하면서 6월부터 한국의 대(對)베트남 수출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조기 종식되고 세계 경제여건이 개선되면 앞으로 3~4년 안에 양국의 교역 규모는 1000억 달러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권 부회장은 양국 경제교류 증대를 위해 △한-베트남 간 항공편 운항 재개 △특별입국 대상 지역 확대 △주재원 가족 입국 허용 △격리 기간 단축(현재 2주)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응우옌 부 뚱 대사는 “한국과 베트남은 세계가 인정하는 코로나19 모범 방역국으로 GVC(글로벌 밸류체인) 재편과정에서 투자, 무역 등 경제협력의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조속한 항공노선 재개와 양국 필수인력 출입국 간소화 등을 위해 대사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조찬간담회는 8월 부임한 응우옌 부 뚱 대사가 처음으로 한국 기업인들과 만나는 자리다.
권태신 부회장을 비롯해 최영주 한-베트남 친선협회 회장, 김정수 일신방직 사장, 이상기 GS건설 인프라 부문 대표, 오경석 팬코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그밖에 롯데지주, SK, 현대차, 포스코, 대한항공, 두산중공업, 한화생명,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대한전선, 풍산, 법무법인 율촌, 김앤장 등 관련 기업ㆍ기관 관계자도 인사도 참석했다.
기업 참석자들은 한국 기업인에 대한 베트남 출입국 절차 등 개선 이외에 △베트남 떠이닌성(Tây Ninh)의 염색가공 규제 폐지ㆍ완화 △호치민 메트로 PPP(민관합작투자) 사업에 베트남 정부지원금 보조 검토 및 민간투자자 참여 지원 △보험산업 방카슈랑스 25% 룰 적용, 보험사 신용대출 사업 허용 등 한국 보험산업 모범사례의 베트남 적용 △베트남 저품질 철강재 유통 개선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