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돈’ 세탁 의혹 후폭풍...HSBC, 직원에 ‘함구령’

입력 2020-09-2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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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홍콩증시서 25년여 만에 최저치 기록
회사 계정 소셜미디어에 게시글 올리지 말라 주의

▲영국계 글로벌 은행 HSBC가 불법 자금 거래 의혹으로 곤욕을 겪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계 글로벌 은행 HSBC가 불법 자금 거래 의혹으로 곤욕을 겪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불법 자금 거래 의혹으로 주가가 2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영국계 글로벌 은행 HBSC가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HSBC는 이날 직원들에게 회사 계정의 소셜미디어에 어떤 게시글도 올리지 말 것을 지시했다. 전날 폭로된 불법 자금 거래 의혹 후폭풍이 거세서다.

트리샤 베너 HSBC 글로벌 투자은행 부문 홍보 책임자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지금 상황에서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어떤 대응도 자제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검은돈’ 세탁 의혹 폭로 이후 HSBC는 전날 홍콩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4.4% 하락하며 25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도 장 시작 후 2.5% 더 하락하는 등 불안한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협력해 미국 재무부의 금융범죄단속망(FinCEN)에 제출된 2100여건의 ‘의심스러운 (금융) 행위 활동 보고서(SARs)’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주요 은행들이 1999년부터 2017년까지 자금 세탁 등 불법으로 의심되는 자금을 2조 달러(약 2330조 원) 이상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재무부 통화감시국 규정에 따라 은행들은 내부 준법 감시인을 두고 돈세탁 등 불법 거래로 의심될 경우, 이를 최초 감지한 날로부터 60일 안에 FinCEN에 SARs를 제출해야 한다.

HSBC, 스탠다드차타드(SC), JP모건체이스, 도이치방크, 뉴욕멜론은행 등 90여개 은행이 불법 자금 거래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HSBC는 중국인의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에 특정 계좌가 이용되는 것을 파악하고도 수백만 달러가 유통되도록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HSBC는 이번 폭로와 관련해 “금융범죄를 척결하기 위한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년간 노력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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