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요청으로 17일 김상도 항공정책실장과 패트릭 키(Mr. Patrick Ky) 유럽항공안전청장이 화상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유럽항공안전청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산하에서 항공안전법률, 항공기 제작·운항인증, 안전관리 등 제반 정책 총괄하는 기구다.
이번 면담에서는 에어버스사의 헬리콥터(모델명 EC155B1) 생산라인 국내이전 및 국내에서 생산된 헬리콥터의 원활한 양산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 이행을 통한 항공운송회복 지원 및 협력방안, UAMㆍ드론 분야 기술협력과 인력교류, 기술표준품 수·출입 간소화 방안 등을 폭넓게 협의했다.
에어버스사는 헬리콥터 생산라인을 경남 사천에 2021년까지 이전할 계획이며 이번 업무협약에서는 국내에서 원활한 헬리콥터의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양측의 협력사항을 포함했다. 향후 국내에서 헬리콥터가 생산되면 항공 제작산업이 한 단계 발전하고 일자리 창출의 효과도 예상된다.
또 국내에서 제작·인증된 항공제품이 유럽에도 수출될 수 있도록 양국의 항공당국에서 상호 인증을 간소화하는 방안에 대해 단계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이번 면담에서는 새로운 항공교통 분야이자 혁신모빌리티로 떠오른 UAM을 비롯한 드론 분야 협력도 확대했다.
양측은 기존 국토부-EASA 간 맺은 항공안전합의서(MOU)에 이 분야의 협력사항을 추가하는 데 동의하고 서면으로 개정절차를 마무리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양측은 한국과 EU의 방역지침을 공유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항공교통을 통한 감염병의 확산을 통제하는 가운데 급감한 항공교통량의 회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양 기관 간 코로나19 항공보건안전조치에 관한 양해각서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상도 실장은 "미국 연방항공청과 함께 세계 항공안전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EASA와 UAMㆍ드론, 항공제품 상호인증 등의 분야에 대한 협력강화를 통해 기술표준, 항공안전, 항공기 제작ㆍ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의 기술 수준과 국제위상을 높이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