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가위에 직장인들 열 명 중 일곱 명은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집에 머물며 '비대면 명절'을 보낼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그룹은 최근 유진기업, 유진투자증권, 동양, 유진홈센터, 유진저축은행, 한국통운, 한일합섬 등 계열사 임직원 1382명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 계획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조사를 통해 추석 연휴에 이동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10명 중 7명(69.9%)이 ‘가족과 집에 머무르겠다’라고 답했다. 반면 ‘고향을 방문하거나 여행을 가겠다’라는 응답은 25.7%에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정부가 개천절, 한글날이 포함된 추석 연휴를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하는 등 방역 조치가 강화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고향을 방문하더라도 귀성길은 될 수 있는 대로 비대면으로 오가려는 것으로 조사됐다. 귀성 계획이 있는 응답자 중 85.7%가 ‘자가용 차량을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버스, 열차, 항공편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교통편 별로 각각 한 자릿수에 그쳤다.
명절 선물 쇼핑도 비대면 구매가 대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3명 중 2명(66.3%)이 ‘온라인 쇼핑으로 명절 선물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방문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16.3%와 9.6%에 머물렀다.
명절에 귀향하지 않고 시간을 보낼 방법으로는 ‘미뤄둔 TV프로그램 몰아보기’(30.4%), ‘아무것도 안 하고 쉬기’(21.9%), ‘동네 산책’(16.9%),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활동’(10.1%) 등을 주로 꼽았다. ‘가까운 도심으로 호캉스라도 다녀오겠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는 가운데 안전한 귀성과 휴식이 이번 명절의 가장 중요한 화두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임직원들의 안전한 명절 나기를 위한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연휴 중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