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암웰은 최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주식보고서를 제출했다. 암웰은 주당 14~16달러로 보통주 3500만 주를 모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얻는 자금은 총 4억9000만~5억6000만 달러다.
암웰은 2000개 이상의 병원을 포함하는 150개 미국 최대 의료 시스템에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급격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플랫폼 방문자가 1000%가량 증가하는 등 원격의료 수요가 폭발했다. 이에 따라 암웰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1억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성장세가 커진 암웰에 IT 공룡 구글은 지난달 1억 달러를 투자했다. LG그룹 역시 이 회사에 투자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 6월 2억 달러(약 24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펀딩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분율과 투자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LG 관계자는 "개별적인 지분율 등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LG전자가 원격 의료에 활용하는 수술용 모니터 등 장비 등을 제조하고 있어서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주력 계열사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등이 총 4300억 원 규모 투자펀드를 조성해 2018년 6월 설립한 해외 벤처 투자기업이다.
2018년 11월 라이드셀에 처음 투자한 후, 자율주행ㆍ인공지능(AI)ㆍ로봇 등 4차산업 및 그룹의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업종에 투자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 투자 기업은 암웰을 비롯해 생화학 합성물질을 생산하는 '라이고스', 백혈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아르셀레스'등 3곳이다.
특히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한다는 측면에서 LG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구광모 그룹 회장의 관심도 높다. 구 회장은 지난해 4월 첫 해외 출장지인 샌프란시스코 'LG 테크 콘퍼런스'에 가는 도중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방문해 투자 현황을 직접 챙겼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원격의료는 크게 떠오르는 먹거리 분야"라며 "대면 진료를 꺼리는 환자들이 많아, 앞으로도 수요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