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간밤 유럽 증시 강세에 상승 출발 가능성…뉴딜지수 종목 ‘주목’”

입력 2020-09-0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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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9-08 08:35)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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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간밤 유럽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정부가 출시한 BBIG K-뉴딜지수가 구성 종목을 구체적으로 특정한 점을 고려해 해당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전일 한국 증시는 일부 기업의 호재성 재료와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중국 증시가 미-중 마찰 확대로 급락하고 여타 아시아 시장이 부진했음에도 이러한 개별적인 요인에 기대 강세를 보인 점이 특징이었다. 이런 가운데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기대와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2%대 상승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미국 시간 외 선물도 유럽 증시 강세에 기대 안정을 찾는 경향을 보인 점도 우호적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미-중 마찰이 확산하고 있고, 트럼프가 노동절 연설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을 끊기 위해 대규모 고율 관세 부과를 언급한 점은 부담이다. 여기에 중국과 거래하지 않으면 수십억 달러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동맹국들도 미국으로부터 얻기만 하고 있다며 보호무역 확대를 언급한 점도 부담이다.

한편, 지난 주말 미 국방부가 중국의 반도체 기업인 SMIC에 대한 제재를 언급하고 틱톡 이후 중국산 앱들에 대해 조사를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여전히 미중 갈등은 퍼지고 있다. 이는 외국인의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유럽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나 외국인 수급 부담으로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미국 증시는 지난주 목요일 이후 기술주 중심 큰 폭의 조정이 발생하였다. 뚜렷한 촉매가 된 재료는 부재했으나, 일부 지표는 이미 그간 상승분에 따른 피로감을 분출하고 있었다. 대형 기술주들의 RSI 강도는 8월 중순 이후 과매수 구간으로 판단하는 70포인트를 줄곧 상회했다. 추가적인 유동성 장세를 이끌 수 있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추가 부양정책 합의안 타결 가능성 유무는 아직 불확실하다. 코로나19 이후 확대된 증시와 펀더멘탈의 괴리를 그간 유동성이 채워줬기에, 유동성 장세를 연장할 수 있는 재료가 나오기 이전까지는 주도주의 상승 랠리는 잠시 쉬어갈 가능성이 크다. 향후 시장이 주목할 이벤트는 9월 중순(14~15일) 개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파월 의장의 물가 목표제 타겟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발표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행스럽게도 국내 증시는 미국 기술주 조정 대비 큰 폭의 조정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미국과 다른 세 가지 개별 재료가 국내 증시의 차별성을 이끄는 점에 기인한다. 우선 국내 증시의 경우 미국과 달리 주도주의 가격 부담이 크게 없는 상태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의 RSI 강도는 오히려 8월 중순을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다. 2009~11년 주도 업종이었던 시클리컬(에너지/소재/산업재) 상승과 비교해봐도 현재 주도업종(소프트케어/헬스케어/화학)은 아직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

유동성 관점에서는 개인들의 매수세가 증시로 여전히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미국은 유동 자금이 증시와 부동산으로 양분화되는 추세다. 7월 미국 기존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24.7% 상승한 586만 건을 기록,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낮은 예금금리에 유동성이 갈 곳은 한정적이다. 최근 IPO 열풍이 이를 입증하는 대목이다. 고객예탁금은 SK바이오팜 IPO 한 달 이후 다음 IPO 예정이었던 카카오게임즈 공모

흥행 기대감을 반영해 약 10조 원 증가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총 증가 속도는 고객 예탁금 증가분 대비 아직 더딘 상황이다.

또 다른 모멘텀은 정책이다. 정부는 2021년, 한국판 뉴딜 관련 정책 예산안을 총 21.3조 원으로 집행했다. 여기에 거래소가 새롭게 BBIG K-뉴딜지수를 발표했다. 이번 지수는 과거 KRX300 지수와 달리 종목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해당 업종들이 직간접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업들은 비단 수급 개선 기대감뿐만 아닌, 시총과 이익의 증가도 함께 관찰되고 있다.

현재 BBIG K-뉴딜지수의 4개 업종 상위 12개 주요종목의 시총 합계는 6월 말 SK바이오팜 상장 기점 20.3%에서 21.6%로 증가했다. 증시에서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 또한 컨센서스 기준 현재 3.6% 수준에서 2022년 6.6% 수준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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