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화콘텐츠 사업이 한 단계 발전하려면 자체 콘텐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논의가 나왔다. 최근 방탄소년단(BTS)의 신곡이 ’빌보드 핫100‘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영화, 방송, 게임 등에서도 한국 콘텐츠 선전이 지속되고 있지만, 환경이나 인프라 측면에선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신한류(K-Culture) 도약을 위한 기회와 도전 과제' 보고서에서 “디지털 콘텐츠 시장 확대와 함께 콘텐츠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한국 문화콘텐츠의 국내외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실제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은 2017년 2조 달러에서 2022년 2조5000억 달러로 연평균 4.4% 성장할 전망이다. 2017년 기준 한국의 디지털 콘텐츠 시장규모는 386억 달러로, 미국, 중국, 일본, 영국에 이어 5번째로 규모가 크다.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문화콘텐츠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한 과제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콘텐츠 플랫폼 부재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의 상대적으로 낮은 노동생산성 △문화기술 선진화를 위한 환경 및 인프라 개선 등 총 세 가지를 꼽았다.
연구원은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국내 사업자들은 경쟁력이 약하며, 아직 디지털 미디어 시장을 주도할 국내 플랫폼 사업자가 없다고 평가했다.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에서 취업자당 노동생산성도 주요 G7 국가와 비교했을 때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국내 규제, 인적자원, 기술 환경 및 인프라 개선도 필요하다고 봤다. 한국의 전반적인 디지털 경쟁력 순위는 63개국 중 10위로 높은 수준이나, 관련 인적자원 및 규제 부문 등의 경쟁력은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류승희 연구원은 “우수한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 문화산업의 새로운 도약 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 대처와 새로운 전략 마련을 통해 ‘신(新)한류’ 르네상스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