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특수 맞은 농식품 수출...김치 40.3%ㆍ라면 36.7% 급증

입력 2020-09-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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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까지 전년대비 4.9% 증가, 전체 수출 10.6% 감소와 대비

▲8월말 기준 농식품 수출 증가율. (농림축산식품부)
▲8월말 기준 농식품 수출 증가율. (농림축산식품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으로 8월까지 전체 수출이 전년대비 10.6%나 감소했지만 농식품 수출은 코로나19 특수를 맞아 김치ㆍ라면 등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선전하는 모습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월 말 누계 기준(잠정)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한 48억 4567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침체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가별 전략 품목을 선정하고 비대면·온라인 마케팅을 적극 추진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특히 김치 수출이 크게 늘어 전년동기대비 40.3% 증가한 98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건강·발효 식품에 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해외 연구진이 한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낮은 이유로 배추김치를 지목한 것도 주효했다. 아울러 비건 김치 등 새로운 수요층을 적극 공략한 것도 효과를 봤다.

김치는 일본 4900만 달러(29.3%), 미국 1600만 달러(69.1%), 호주 400만 달러(76.4%) 순으로 많이 수출했다.

라면은 코로나19로 장기보관 및 가정 내 간편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에서 큰 폭으로 증가해 전년동기대비 36.7% 증가한 4억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라면 수출은 전체 수출액의 8.4%에 비중을 차지해 올해도 수출 증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소스류·쌀가공식품의 성장도 눈에 띄는데 가정에서 요리에 활용되는 장류(고추장 등)의 소비 증가, 즉석밥과 떡볶이의 인기가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고추장 수출액은 3300만 달러(35.6%)로 중국, 미국, 일본 순으로 수출을 많이 했다. 쌀가공식품도 8500만 달러(21.7%)를 수출했고 미국, 중국, 홍콩 순으로 수출했다.

닭고기는 계절적 수요로 홍콩·미국에서 보양 식품으로 간편식 삼계탕과 베트남에서 닭가슴살 등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대비 24.2% 증가한 5000만 달러 수출에 성공했다. 베트남, 홍콩, 미국 순으로 수출했고 특히 베트남이 3550만 달러로 주요 수입국 자리를 차지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도 농식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국가별 전략 품목을 선정하고 민간과 정부가 협력해 온라인 비대면 사업을 적극 추진한 결과”라며 "하반기에 출하가 집중되는 포도·배·딸기·파프리카 등 과실·과채류 신선농산물에 대한 수출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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