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이 국내 사모펀드로부터 4000억 원을 수혈받는다. 자금 조달에 숨통이 틔면서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공개(IPO)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인 PS얼라이언스는 4000억 원 규모의 티몬 교환사채(EB)를 인수하기로 했다. 현재 티몬의 최대주주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막바지 협상 중이다. PS얼라이언스가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하는 티몬의 지분율은 20~30% 내외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환사채는 회사 보통주를 담보로 발행하는 회사채로 교환사채 투자자는 만기에 원리금을 받거나 중도에 이를 보통주로 전환해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회사채다. 전액 자본으로 인정돼 협상이 성공될 경우 티몬의 재무 구조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티몬의 IPO 추진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티몬은 지난 4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을 목표로 IPO 절차에 들어갔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자본잠식 해결을 선결 조건으로 내걸자 티몬은 최대 3000억 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추진해왔다.
티몬 측은 “투자금 유치로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해 상장 작업이 원활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