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삼성메디슨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상반기 매출 1504억 원, 영업이익 21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3억 원) 늘었지만, 매출은 172억 원 줄었다.
초음파 기기 시장 규모가 큰 중국에서 코로나19 영향을 시작으로 유럽, 미국 등 전 세계로 확산한 탓이다.
회사 측은 “주 고객인 병원이 코로나19 관련 폐ㆍ호흡기 질환의 진단 및 감염 예방에 우선 대응하면서 초음파기기의 시장 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었다”며 “또 병원을 방문하는 영업활동이 어려워지는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메디슨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국과 유럽에서는 최근 출시한 산부인과 프리미엄 제품과 영상의학과 프리미엄 제품으로 대형병원 진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에도 국내 시장과 러시아 지역은 판매가 늘었다. 러시아 등에서는 이동형 초음파기기 중심의 응급진단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했다. 회사는 긴급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CIS(독립 국가 연합) 지역은 작년 상반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또 국내시장에 국한해 판매 대행하고 있는 삼성전자 이동형 엑스레이 장비는 상반기 국내 보건소 등 선별진료소 중심으로 코로나19 진단용 긴급 수요가 발생하면서 판매가 일시적으로 늘었다. 이 제품은 폐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시장도 불투명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병원의 코로나19 관련 폐호흡기 진단ㆍ치료 장비 중심의 구매 지속으로 전 세계 초음파시장 수요회복 지연이 예상된다. 삼성메디슨 초음파 기기 판매 역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언택트 시대에 맞는 업무방식 혁신 등 사업체질 개선을 통한 위기 극복을 추진 중”이라며 “임상 세미나 및 국내외 유통망 교육, 대면 활동의 온라인전환 등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리미엄 모델의 신규 버전 출시와 주력 모델의 판촉 프로그램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위축을 극복하면서 매출 차질을 만회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