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 아파트 평균매매가 ‘20억 원↑’

입력 2020-08-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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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타워팰리스 54억ㆍ용산 한남더힐 53억 원 등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35㎡) 평균 매매가격은 20억2692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6년 이후 최고가다. 지난해 평균 가격은 18억5538만 원으로 올해 9.2%(1억7154만 원) 올랐다. 2018년과 비교하면 16.7%(2억9050만 원)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강남 지역 평균 매맷값은 21억8988만 원으로 강북 지역 평균가격 15억1213만 원을 웃돌았다.

강남 지역에서는 초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서초·송파구의 대형 아파트들이 평균 매매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 2차 전용 140.9㎡는 지난해 4월 25억 원(17층)에 매매됐던 것이 지난 11일 30억5000만 원(8층)에 거래됐다. 1년 4개월 만에 5억5000만 원이 올랐다.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45.05㎡는 지난해 6월 32억∼35억 원에 거래된 뒤 이달 10일 39억 원(39층)에 거래됐다. 1년 2개월 만에 최대 7억 원이 올랐다.

이 밖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35.92㎡는 지난달 5일 41억 원(22층)에 매매가 이뤄졌다. 이 단지는 지난해 6월 36억 원(8층)에 거래돼 5억 원이 올랐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전용 235.74㎡는 지난달 25일 54억2500만 원(67층)에 매매되면서 올해 7∼8월에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다.

강북 지역에서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의 대형 아파트가 평균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마포구 하중동 한강밤섬자이 전용 138.08㎡는 이달 11일 20억6000만 원(13층)에 매매돼 처음 20억 원을 넘겼다. 이 평형은 지난해 6월 15억 원에 거래됐다.

성동구 갤러리아포레는 경우 전용 170.98㎡가 지난달 29일 32억4000만 원(16층)에, 전용 195.2㎡가 지난 1일 36억9000만 원(13층)에 각각 매매됐다. 성동구 트리마제 역시 전용 136.56㎡가 지난달 26일 40억5000만 원(44층)에 거래돼 강세를 보였다.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35.31㎡는 지난달 17일 53억 원(8층)에 거래돼 강북 지역 거래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초고가 대형 아파트값이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지는 의문이다. 정부는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종합부동산세율 인상과 공시지가 현실화 등을 추진 중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초고가·대형 아파트는 정부 규제가 집중되면서 거래가 위축되고 당분간 숨 고르기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지만, 시중의 유동성이 많아 집값이 곧바로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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