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캐나다 자원 개발 사업의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구리·금 광산 개발을 통해 북미 자원개발 사업에 진출했으나, 추가 탐사 등을 진행한 끝에 경제성이 기대만큼 충분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캐나다 자원개발업체 세렝게티 리소스와의 합작사(JV)인 KCC(KWANIKA COPPER CORP.)의 보유지분 매각을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KCC는 2017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세렝게티 리소스가 구리, 금 등이 매장돼 있는 캐나다 콰니카 광산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JV다. JV의 초기 지분율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35%, 세렝게티 리소스가 65%였으며, 최근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분율이 2%포인트(P) 감소했다.
당시 콰니카 광산은 구리 272kt(킬로톤), 금 676koz(킬로온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평가된 가치가 324백만 캐나다 달러(약 3000억 원)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KCC를 통해 3년간 콰니카 광산의 예비 타당성 조사(PFS)를 진행했으나 자금 등의 문제로 조사 기간이 계획보다 길어지면서 실제 광산 개발도 덩달아 미뤄지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KCC가 다이아몬드 드릴링이라는 시추 탐사 기법을 통한 추가탐사를 실시하기로 하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추가 탐사 등을 통한 자원개발이 수지 타산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추가 탐사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부적으로 기존 콰니카 광산 개발에 대한 경제성을 검토해 프로젝트도 중지하고 JV의 지분을 처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콰니카) 광산에 추가 투자 투자를 중지하기로 해서 보유지분 매각을 운영사와 협의 중인 상황”이라며 “추가 투자 중단에 따른 탐사 비용은 선제적으로 손상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JV 지분 매각 시기는 세렝게티 리소스와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확정되지 않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사업 중단에도 성장 사업 중 하나인 자원개발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가장 주력하고 있는 미얀마에서 가스전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존 보유한 가스전 2곳 외에 미얀마 A-3광구 해상 시추선에서 신규 발견한 ‘마하’ 유망구조(가스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지층구조)의 가스산출시험을 실시해 1개 공에서 하루 약 3800만 세제곱피트의 생산성을 확인하고 내년부터 평가 시추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2년여간 정밀평가를 거쳐 경제성을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