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식분할 D-데이 시장 ‘들썩’…지금 사도 될까

입력 2020-08-24 12:48 수정 2020-08-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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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4대 1 액면분할 앞두고 지난주 사상 최고치 경신…목표주가 600달러도 나와·달성하면 시총 2.6조 달러

▲애플 주가 최근 1년간 추이. 21일(현지시간) 종가 497.48달러. 출처 블룸버그
▲애플 주가 최근 1년간 추이. 21일(현지시간) 종가 497.48달러. 출처 블룸버그
애플의 주식 액면분할에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식 분할로 애플 주가가 좀 더 저렴해지면서 투자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고민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애플은 주식 분할을 앞둔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5.2% 급등한 497.4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2조1300억 달러(약 2532조 원)에 이르렀다.

애플 주가는 지난 한 주간 8% 올랐으며 지난달 30일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한 이후로는 27% 뛰었다.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애플은 미국 기업 역사상 최초로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썼다.

애플은 24일 4대 1 액면분할에 나선다. 같은 날 폐장 시점에서 주주는 자신들이 보유한 애플 주식 1주당 신주 3주를 받게 된다. 분할 이후 조정된 가격으로 31일부터 거래가 시작된다.

다른 IT 기업들이 최근 10년간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음에도 분할을 꺼리는 것과 달리 애플은 투자자 저변 확대와 주주환원을 이유로 분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런 애플의 자세는 투자자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기도 했다.

애플은 1980년 기업공개(IPO) 이후 이번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1987년 6월 16일과 2000년 6월 21일, 2005년 2월 28일에 각각 2대 1 비율로 액면분할을 단행했으며 2014년 6월 9일은 7대 1이었다. 특히 2014년 분할은 애플이 뉴욕증시 벤치마크인 다우지수에 편입하는 길을 열었다. 다우지수는 주가를 기준으로 해서 산출하기 때문에 너무 가격이 높은 기업은 편입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분할을 실시해도 시총에는 변동이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애플의 밝은 전망,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에 분할 이후 주가가 계속해서 오르면서 시총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낙관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대니얼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연초 “애플이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힘입어 내년 말 시총이 2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애플은 아이브스의 낙관론을 훨씬 뛰어넘는 성적으로 시총 달성 시기를 1년 반이나 앞당겨 버렸다.

이에 아이브스는 21일 애플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재확인하면서 12개월 목표주가를 515달러로 제시했다. 더 나아가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에서 주가가 6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며 “이는 시총이 2조6000억 달러에 육박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은 신제품인 아이폰12의 슈퍼 사이클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어서 아직 연료탱크에 휘발유가 가득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촉발한 계속되는 도전에도 불구하고 약 3억5000만 명 아이폰 소유주들의 업그레이드 대기 수요가 있다. 이에 애플은 아이폰12 사이클로 10년에 한 번 오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폰 업그레이드의 약 20%가 향후 1년간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밖에도 전문가들은 애플이 서비스 사업만으로도 기업가치가 7000억~7500억 달러에 이른다고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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