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물 산업'이 중동 진출의 물꼬를 튼다.
코트라(KOTRA)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과 함께 이달 18~27일 '2020 중동 물 산업 화상상담 주간'을 진행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상담주간에는 국내 기업 12개사, 중동 바이어 14개사가 참가했다. 이스라엘 수자원공사 메코로트(Mekorot), 요르단 인프라·엔지니어링 기업 아랍테크(Arabtech)를 포함한 중동 바이어는 각국 수자원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할 한국 파트너를 찾고 있다.
중동 지역은 지리·기후 특성상 물 부족 문제에 시달려왔다. 요르단은 연 강수량이 200㎜ 미만으로 세계 2위의 물 부족 국가다. 근래에 시리아 난민이 대거 요르단으로 이주하면서 수자원 고갈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와 함께 코트라는 25일 요르단 물 산업 시장을 소개하는 웹 세미나를 개최한다.
요르단 정부는 수자원 확보를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담수화 및 운송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와 하수처리 시설 구축 프로젝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은 하수처리 시설 및 하수관로 건설 프로젝트를 최종 수주한 이력이 있다.
요르단 하수처리 프로젝트의 13년 차 사업을 수행 중인 손무근 코오롱글로벌 소장이 이번 웹 세미나 연사로 참가한다. 프로젝트 현황과 중동 물 산업 진출전략을 발표하는 손 소장은 현지 절차 준수와 인적 네트워크 확보를 강조할 에정이다.
이수정 KOTRA 암만무역관장은 “요르단 수자원 중 40~60%가 정부 관리 외 무수익 수량(Non-revenue water)으로 추정된다”며 “수자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동 현지 인프라를 늘리기 위해 한국기업이 적극 진출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