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우체국 배송지연 금지법 가결…“휴회 중 토요일 본회의까지 소집”

입력 2020-08-23 16: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찬성 257표·반대 150표로 하원 통과…상원 공화당 반대·대통령 거부권 행사 등 성립 가능성은 희박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국회의사당 앞에 미국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국회의사당 앞에 미국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하원이 22일(현지시간) 연방 우체국의 운영 변화를 막고, 우편 서비스에 250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우편투표 시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서비스 변화를 차단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휴회 기간에 토요일 본회의까지 소집하면서 법안 처리에 나선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오후 이러한 내용의 ‘미국을 위한 배달 법안’을 표결에 부치고, 찬성 257표·반대 150표로 가결했다. 이날 표결에서는 여당인 공화당의 일부 의원들도 찬성으로 돌아섰는데, 그 수는 26명이었다. 다만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이 법안에 반대하는 입장인 데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라는 벽도 있어 실제 법안이 성립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관측이다.

이 법안은 우편투표 용지를 비롯해 우편물 배달 서비스가 지체될 가능성이 있는 서비스 변경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우편물 분류 기계 및 공공 우편함 제거 금지 △서비스 지연 우려가 있는 운영 변화 원상복구 △선거 우편물 1종으로 간주 △250억 달러 규모의 우체국 재정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해당 법안은 대선을 앞두고 여야의 우편투표 공방이 본격화한 가운데 발의된 것이다. 특히 지난 6월 임명된 루이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은 비용 절감을 이유로 고속 우편물 분류기 축소, 우편함 제거, 초과 근무 금지 등을 추진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 조처가 우편투표에 반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를 지원하기 위해 일부러 방해하려 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트럼프 캠프와 공화당에 거액을 기부한 후원자라는 점이 이러한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보편적 우편투표를 요구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 확대가 부정선거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강력하게 반대 의사를 표출하고 있다. 최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 이슈와 관련해 “조작된 선거로 결론 나거나, 결과가 공표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그것을 다시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728,000
    • +3.19%
    • 이더리움
    • 4,557,000
    • +0.93%
    • 비트코인 캐시
    • 629,000
    • +6.25%
    • 리플
    • 1,006
    • +6.46%
    • 솔라나
    • 313,700
    • +6.38%
    • 에이다
    • 825
    • +8.13%
    • 이오스
    • 789
    • +2.07%
    • 트론
    • 257
    • +1.98%
    • 스텔라루멘
    • 179
    • +0.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350
    • +18.32%
    • 체인링크
    • 19,280
    • +0.84%
    • 샌드박스
    • 408
    • +2.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