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이 22일 오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회담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오늘(22일) 약 6시간 동안의 긴 만남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좋아지는 대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조기 성사시키자는 데 뜻을 모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고위급 회담에서 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시 주석의 방문을 조기 성사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한 시기 등과 관련해서는 양측의 외교 당국이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시 주석의 방한은 당초 올해 상반기 중으로 추진돼 왔다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현재는 연기된 상태다. 시 주석의 방한 문제는 이날 회담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관심사 중 하나였는데, 희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이를 기점으로 시 주석의 방한 협의가 가속화한다면 한중 관계가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오전 서 실장과 양제츠 정치국원은 부산에서 회담 및 오찬 협의를 진행했다. 회담 및 오찬은 오전 9시 29분경 시작돼 오후 3시 24분쯤 마무리됐다. 무려 5시간 49분간의 긴 회동이 이어진 것이다. 이날 회담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고위급 인사의 첫 방한인 만큼 큰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