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파업은 정부 탓”… 의료계 편에 선 주호영

의료계 향해서는 “국민 생각해 파업 자제하고 복귀하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료 파업의 원인이 정부에게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의료 파업을 정부 탓으로 돌렸다. 최근 종합병원 전공의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원인이 주요 의료 정책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전공의들의 파업은 정부, 보건당국이 의대 정원을 확대하고 공공 의대를 설립하는 중요한 의료 정책을 당사자인 의료계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해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앞두고 국민 걱정과 불안이 매우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시기에 맞지 않게 제대로 된 협의 없이 (의료 정책을) 꺼낸 정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부족한 의사 수를 채우기 위해 펼치는 의료 정책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의료 배치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 “문제는 정부의 의료 배치에 기인한 것이지 의사 숫자가 결코 부족해서 그런 것은 아니라는 의료계 이야기도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말고 의료계와 전문가들 의견을 잘 들어서 파업이 오래가지 않도록, 국민이 걱정 없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의료계를 향해서도 파업 자제를 부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료인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민 건강을 최종적으로 지켜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2차 유행 우려가 있는 이 시점에 국민 불안과 우려를 생각해 시간을 갖고 논의하도록 파업을 자제하고 복귀하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