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지주가 영국 정부와 손잡고 영국 국책 과제인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기초 구조물 '모노파일(Monopile)' 제조사로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한국 기업이 영국 해상풍력 기초 구조물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로, 세아제강지주는 이를 발판 삼아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의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 도약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세아제강지주는 초대형 사이즈 모노파일 제작이 가능한 연산 16만 톤 규모의 공장을 영국 현지에 설립하기로 했다. 단일공장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아울러, 2023년 1분기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하고 연 100개 이상의 모노파일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는 영국 연간 모노파일 수요량의 절반 규모에 해당한다.
영국 정부는 세아제강지주의 모노파일 시장 안착을 위하여 해상풍력 사업자들과의 조기 계약 주선, 최적의 입지 선정 및 R&D 사업 제공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영국 정부가 해상풍력산업 발전을 위하여 한국의 세아제강지주와 협업하게 된 것은 전 세계 주요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 경험과 글로벌 인프라, 오랜 업력과 납기ㆍ품질에 대한 신뢰 등이 배경이 됐다.
19일 세아제강지주와 영국 정부는 서울 중구 영국대사관에서 '세계적 수준의 모노파일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영국 정부를 대신해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가 약정서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경영총괄 부사장, 남형근 대표이사 전무 등이 참석해 영국의 해상풍력 및 모노파일 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양자가 적극적으로 노력하자는 데 뜻을 함께했다.
이주성 부사장은 "영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세아제강지주가 영국 해상풍력 기초 구조물 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당사는 해상풍력 분야 비즈니스를 더욱 다각화, 전문화하고, 글로벌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의 탑 플레이어로 도약해 나갈 방침"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