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기자가 사용한 시그니처 색상 미스틱 브론즈는 첫 느낌이 ‘고급스럽다’였다. 특히 지문이 안 묻는 후면 소재가 맘에 쏙 들었다. 기자처럼 손에 땀이 잘 나는 체질이라면, 더 맘에 들 것으로 보인다. 일반 모델의 후면은 강화 폴리카보네이트로 마감했고, 울트라 모델은 글래스를 적용해 지문이 잘 묻지 않는다.
마치 종이에 펜을 쓰는 것과 같은 완벽한 필기 경험을 제공한다. 전작부터 탑재된 실제 필기 소리와 함께 반응속도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 기자가 사용하고 있는 갤럭시노트10의 S펜 반응속도도 느리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새로워진 S펜과 비교해보니 차이점이 확연하게 나타났다.
기존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동작시킬 수 있는 ‘에어 액션(Air actions)’은 특정 앱에서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정도였다면, 이제 어떤 화면에서나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됐다.
갤럭시노트20의 또 다른 장점은 오디오 북마크 기능이 적용된 ‘삼성 노트’다. 업그레이드된 삼성 노트에서는 필기와 동시에 음성을 녹음할 수 있다. 강의 내용이나 중요 발언을 손으로 메모할 때 속도를 따라가기 힘든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를 복기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삼성 덱스를 무선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갤럭시노트20 화면의 상단바를 내려서 덱스를 키고, 미러링 기능 있는 스마트티비에 연결하면 된다.
TV 화면에 나타나는 갤노트20과 실제 갤노트20은 별개로 따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앱은 따로 사용하지 못한다. 특히 TV에 스마트 리모 콘 기능이 있다면 마우스처럼 TV 화면을 조정해 갤노트20을 대화면에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갤노트20 울트라의 경우, 카메라 화소가 무려 1억800만 화소에 100배 줌 기능을 갖추면서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와 있는 모습)’가 다소 심하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책상위에 놓고 S펜을 이용해 수첩처럼 사용할 경우, 카툭튀때매 덜컹거리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S펜 위치가 바뀐 것도 좀 어색했다. 물론 이건 익숙해지면 해결되는 문제라고 본다.
갤럭시S20울트라에 적용됐던 100배 줌 대신 50배 줌이 채택된 점은 오히려 잘한 선택인 것 같다. 실생활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기능은 빼고 실용성 중심으로 ‘스펙 다이어트’를 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이 밖에 오픈형의 특성상 외부 소음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아쉬웠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채택했지마 한계는 있었다.